왜 나는 나인테크에 끌렸을까 - 나의 투자 감정 복기

 

그 시작은 2020년, 조심스럽고 감정적인 선택

주식을 처음 시작한 건 코로나로 세상이 뒤집히던 해였어요. LG화학 너무 비싸 보였고, 이 흐름에선 뭔가 하나쯤 해야 할 것 같다는 조급함이 있었죠.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종목이 나인테크였습니다. 특별한 분석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다만, 대표이사인 박근노 씨가 LG디스플레이 출신이고 LG 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등 LG 계열사와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는 기사 한 줄에 왠지 모를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사실, 관상도 좋게 보였어요. (그때는 정말 그게 다였던 것 같아요.)

 

 

 

나인테크 박근노 대표 : 야망가인가 얼리어댑터형 사업가인가?

 

 

오래도록 물렸지만, 버티며 배운 시간

지금 돌아보면 고점에 진입했던 건 분명했어요. 시드도 작고 지식도 없었고, 그저 마음이 앞섰던 거죠.

하지만 참 신기한 게— 버티는 동안 이 회사가 뭔가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IR 자료도 꾸준히 내고, 뭔가 놓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요.

 

2023년, 운이 따라줬던 급등의 순간들

2023년은 나인테크에 대해 기억에 남는 해였어요. 나인테크는 초전도체 테마 + 맥신 테마 두 가지에 모두 엮이며 2023년 8월 18일 상한가 기록, 이후 급등과 조정을 반복했어요. 제가 그걸 완전히 예측한 건 아니었어요. 그저 “이 회사는 언젠간 터질 것 같다”*는 감이 있었고, 그 흐름 속에서 100% 가까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어요.

운도 좋았지만, 한편으론 나도 이 회사를 유심히 지켜봤던 시간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다시 진입, 그리고 다시 고점에 물림

2024년 여름, 2800원대에서 다시 매수했습니다. 이번엔 꽤 싸졌다는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했고, 결국 1700원대까지 밀리면서 후회가 남았어요. “왜 또 마음이 급했을까” 이건 공부가 부족했다기보다, 제 안의 불안감과 기회에 대한 조급함이 만든 실수였죠.

 

2025년 현재, 나인테크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지금, 2025년 봄. 나인테크는 다시 올라오고 있어요. 이번엔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 기대감 덕분이에요.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CATL이 나트륨 배터리 장착 차량 출시를 발표하면서 시장 전체가 들썩였고, 나인테크도 주목받고 있죠.

 

• 더불어 CES 2025에서 선보인 열전소자와 스마트 냉각 기술도 나인테크가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기술력 있는 실체 기업이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주고 있어요.
• 고성능·고신뢰성 열전소자 → 서버용 CPU, HBM 발열 문제 해결 솔루션
• 스마트 냉각 기술 → 고발열 장비에 특화
• 100억 원 자기사채 소각 → 재무구조 개선 + 주주 신뢰 강화

 

이건 단지 반짝 이슈가 아니라, “회사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였어요.

 

 

 

나인테크와 탈로스의 만남: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합

 

왜 나는 박근노 대표에게 끌렸을까?

이유는 단순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에요.

• LG 출신이라는 경력
• 실질적 거래처가 LG 계열이라는 점
• 그리고, 오랜 기간 IR을 꾸준히 하고
• 박근노 대표가 손에 쥐고 있는 지분율도 높다는 점에서

 

저는 이 사람이 회사의 미래에 책임을 질 사람이라는 신뢰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 감각은, 지금까지는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정리

종종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움직이지만 그 안에서 배운 건 확실해요.

• 확신은 감정이 아니라 기록에서 온다.
• 감정이 일렁일 땐, 기준을 만들자
• 내가 믿는 회사를 이해하려는 시간이 나를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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