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합병으로 상장한, 이례적이지만 공격적인 출발
나인테크는 전통적인 IPO가 아닌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어요.
스팩합병은 빠르게 자금을 유입시키고, 기술력보다는 미래 비전으로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방식입니다.
당시엔 꽤 이례적인 선택처럼 보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박근노 대표의 빠른 판단력과 추진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팩합병 상장의 의미
- 단순히 ‘편하게 상장했다’는 걸 넘어서, 나인테크의 경영 전략이 매우 현실적이고 빠른 길을 택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단서예요.
- 또한 박근노 대표의 성향이 실리 위주, 위험을 감수하되 기회를 빠르게 캐치하는 타입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요.
- 이런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은 이후 IR(투자자 설득)에 매우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로 나인테크는 IR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하고 싶은 건 다 해본다’는 얼리어답터형 사업 운영
- 나인테크를 지켜보면, 놀라울 만큼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요. 초전도체 테마가 형성되면, 연관 기술을 띄우고 맥신이 뜨면, 나노소재 개발을 강조하고 유리기판이 각광받을 땐 그 흐름에, 나트륨 배터리 뉴스가 나오면 이내 다시 연관됩니다.
- 그 속도는 인상적이긴 하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많은 걸 동시에 개발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어요.
- 기술 개발이란 한 우물만 파도 수년이 걸리는 일인데, 나인테크는 마치 모든 신기술의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처럼 보일때도 있습니다. 그게 대담하고 야망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는 주가 반응을 의식해 테마를 따라가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나인테크의 기술 확장 – 긍정적인 해석
항목 | 긍정적인 해석 |
다양한 테마 반응 | 핵심 산업(2차전지, 소재, 냉각, 디스플레이 등)에 발을 걸쳐 테마 수급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음 |
연구개발 분야 다변화 | 맥신, 나트륨, 열전소자 등 신소재/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진입 의지가 있다는 증거 |
LG와의 안정된 관계 | 핵심 고객사와의 끈이 계속 유지되며, 기술 검증력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 |
CES 참가 등 시장 커뮤니케이션 적극적 | 단순 장비 회사에서 벗어나 브랜드·기술 노출에 힘쓰는 행보는 중장기적으로 좋은 시그널 |
나인테크의 기술 확장 – 부정적/의심스러운 시선
항목 | 부정적 해석 |
연관성 약한 테마까지 반응 | 실제 실적 기여도가 낮은데도 "관련주"로만 엮여 수급이 몰리면 투기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음 |
연구개발 인력/리소스 한계 | 다방면 기술에 비해 인력 풀이나 R&D 투자 내역이 희박하다면, 실체 없는 확장 가능성 우려 |
문어발식 확장 vs 전략적 포지셔닝 | 분야를 넘나드는 확장이 ‘야망’인지 ‘포장’인지 불분명 → 성공적인 진입이 있었는지가 중요 |
지속적인 수급 유입 vs 주가 방어력 없음 | 테마가 끝나면 하락폭이 크고, 기관/외국인보다 단타성 |
왜 나는 나인테크에 끌렸을까 - 나의 투자 감정 복기
그 시작은 2020년, 조심스럽고 감정적인 선택주식을 처음 시작한 건 코로나로 세상이 뒤집히던 해였어요. LG화학 너무 비싸 보였고, 이 흐름에선 뭔가 하나쯤 해야 할 것 같다는 조급함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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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 탈로스 인수 상세분석, 자체 연구소 대비 장점은?
나인테크가 탈로스를 인수합병한 이유나인테크가 탈로스를 인수합병한 것은 단순한 성장 전략을 넘어, 이차전지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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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실적은? 매출은 증가, 이익은 부침
- 흥미로운 점은 그 많은 기술, 그 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 흐름은 생각보다 안정적이라는 것이에요.
- 매출은 최근 3년 꾸준히 성장해왔고, 영업이익은 코로나와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부침은 있었지만 구조적으로는 ‘확장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즉, “버티고 있다”가 아니라 “쌓고 있다”는 쪽에 가깝다고 보고 있어요.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
- 나인테크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업연구소(ATC)로 선정되어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 또한, 2025년 CES에서는 고성능 열전소자와 스마트 냉각기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
-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테마 편승이 아닌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
나인테크는 100억 원 규모의 자기사채를 소각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근노 대표의 책임경영
- 최대주주이자 설립자 박근노 대표는 나인테크의 창립자이며,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 법인이 아닌 개인의 이름으로 최대지분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경영에 책임을 직접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자주 등장하는 IR, 유튜브 인터뷰 등 적극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 역시 박근노 대표가 단순한 기술자이거나 실무형 CEO가 아닌, 시장과의 신뢰를 중시하는 경영자임을 보여주는 예에요.
주주로서의 기대와 걱정
좋게 보는 점도 분명 있습니다.
LG와의 끈끈한 관계는 회사의 신뢰성을 보여준다. CES에서의 기술 발표, 자기사채 소각 등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에요. 자회사 탈로스와의 관계도 우호적입니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너무 많은 기술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주가는 항상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테마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술 발표는 많은데, 정말 상용화로 이어지는 건 얼마나 되는가 하는 질문이 남게 됩니다. 특허, 계약, 투자비용 등에 대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