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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270만명 돌파, 최종 목표는?

by raini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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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홈페이지

 

스타링크의 엄청난 성장

일론 머스크는 4월 7일 스타링크 최신 가입자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스타링크는 2023년 12월 220만 명을 기록했고, 이번에 27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4개월 만에 50만 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 내용은 Space X의 화성 기지에 대한 현황과 노력에 대한 연설을 하던 중 "스타링크는 화성과의 고대역폭 통신에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라는 얘기 중 매인 이슈가 아니라 서브 이슈로 나온 얘기입니다. 머스크는 "Starlink is incredible for providing connectivity throughout the world, and also paying for a lot of what we’re doing here,”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링크가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대단한 일을 했고, "또한 " 여기서 그러니까 Space X에서 하는 화성 프로젝트를 포함한 많은 일에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프레젠테이션에서 머스크는 지구 주변의 스타링크 위성이 10,000개 이상의 레이저를 갖추고 우주에서 서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SpaceX 엔지니어는 이 레이저가 이미 하루에 고객에게 42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으며 Starlink의 적용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동시에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페타바이트는 기가바이트의 2^10배입니다). 4개월 만에 50만 명이 늘어난 소식 자체가 놀라운 일이어서 하나의 주제가 되는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이런 빠른 가입자수의 증가보다 일론 머스크가 꿈꾸고 있는 것, 목표는 무엇일지 스타링크를 통해 꿈꾸는 게임 체인저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목표는 우주선 그리고 화성

스타링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첫 화면 가운데 "INTERNET FROM SPACE FOR HUMANS ON EARTH"라고 크게 쓰여 있습니다. 통신이 이동하는 방향을 보면 우주의 우주에서 그리고 지구의 사람들에게입니다. 이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으로 그 아래 "Celebrating people using Starlink in interesting ways — epic and everyday."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우리가 통신을 생각할 때 주로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편리함인데 스타링크는 "흥미로운"방식으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축하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여러 단어중 흥미로운 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홈페이지에 스타링크의 사용영역을 residential, roam 그리고 boat라고 분류해 두었습니다. people이라는 말 대신 residential이라고 작성한 것 또한 흥미롭습니다. 언젠가는 화성기지에 거주하거나 일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immigrant 뭐 그런 것일까요?(영어는 어렵습니다). 또 하나의 예상은 boat옆에 spaceship 이런 것도 붙여질 것 같습니다.

 

시장의 선점, 고객 잠금 효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휴대통신 시장중 SK텔레콤을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의견에 대한 타당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벽돌처럼 생긴 모토로라의 휴대폰을 사용하던 90년대에는 휴대폰을 생각하면 SK텔레콤을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휴대폰을 쓰려면 SK텔레콤이지 하는 생각은 고객 잠금 (Customer Lock-in)효과가 생겨 시간도 많이 흐르고 그동안 혁신적인 기술 발전도 일어났지만 한번 사람들에게 고정된 생각은 습관이 되어서 쉽게 바뀌어지지 않습니다.

쿠팡이 2024년 4월 12일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습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인상입니다. 비슷한 사례로 아마존은 2022년 미국에서 프라임 회원 가격을 17% 인상한 적이 있습니다. 쿠팡의 58.1%는 아마존의 17%보다 대략 3.5배 정도입니다. 갑작스러운 인상에 소비자들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쿠팡이 이미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갑자기 가격을 올린 쿠팡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긴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누렸던 서비스의 가격이 높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수긍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은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다음번 인상할 때는 어떠할까요.

익숙한 비유이지만 개구리를 넣은 냄비를 서서히 가열하는 듯하고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양털을 조금씩 조금씩 갂아내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현실화되어 있지만 곧 현실이 될 것 같은 화성기지에 누군가가 거주하게 되고 또 그 누군가는 지구에 있는 가족들 혹은 회사와 연결을 하게 되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통신은 스타링크가 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SpaceX가, 일론 머스크가 그 기술을 지탱하고 있으니 안정적일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주 통신 서비스 선점

우주 통신 서비스 장악이라고 쓰려다가 선점이라는 단어로 대신하였습니다. 인간의 탐험과 탐사는 꿈꾸고 용감하게 발을 내딘는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불가능하다고 또는 허무맹랑하다고 여겨졌던 것이 진짜 이뤄지니까요. 저는 지금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이 거대한 기계가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요. 화성기지는 왠지 하나의 전초기지일 것 같습니다. 통신을 구축하고 우주를 지배하는 것, 스타트렉의 우주 제독이 떠오릅니다. 많은 것을 이미 성취한 머스크이기에 기업 하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마도 머스크는 인류가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정복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성취감을 누구보다 짜릿하게 경험하게 느끼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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