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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사울이 면벽자가 된 이유, 예원제와의 대화 의미

by raini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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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시즌 1에 대한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원제와의 대화

예원제가 죽기 전에 사울을 만나 농담을 하나 들려줍니다. 그 내용은 아인슈타인이 죽고 눈을 떠 보니 천국이었고,  자기 바이올린도 있었다고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바이올린을 조율하는데 천사들이 급히 그에게 오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뭐 하는 건가"
"연주하려고요."
"관두게, 신께서 싫어하실 거야. 색소폰 연주자시거든"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난 신과 함께 연주할 거야, 우리의 합주는 멋있을 거야'
그렇게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했어.
신은 연주를 멈추고 나타났어
그의 불알을 찼어. 천국인데도 아팠고, 그의 바이올린도 박살을 냈어.
음악이 없는 영원. 천국이 지옥이 되어버린 거야.

삼체 2화에서 젊은 시절의 예원제는 중국이 우주로 보낸 신호를 수신한 삼체 문명의 누군가로부터 회신을 받습니다.

 

 회신하지 마라. 난 이 세계의 평화주의자다.
내가 먼저 이 메시지를 받는 건 너희 문명의 행운이다.
너희에게 경고한다, 회신하지 마라 회신하면 우리가 갈 것이다.
너희 세계를 점령할 것이다.

 

예원제 농담 속의 아인슈타인은 과학자(인간)입니다. 바이올린 조율 소리는 일종의 지구에서 우주로 보낸 음파 신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천사들의 경고를 받는데 이와 비슷하게, "회신하지 마라"라는 경고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즉, 우주로 신호를 보내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그래도 아인슈타인은 연주를 계속했듯이 예원제는 외계 문명이 인류를 점령해 외계 문명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신합니다.

 

와라. 우리 문명은 이미 자구력을 잃었다.
이 세계를 점령하도록 내가 돕겠다.

 

예원제의 돌이킴과 대비

4화에서 삼체가 에반스와의 얘기를 통해 인간의 거짓말하는 속성을 알게 됩니다. 에반스가 자신의 적을 벌레라고 칭했던 것처럼 5화에서 전 인류를 향 "너희는 벌레다"라고 선전 포고를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예원제는 깊이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불러일으킨 엄청난 일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립니다. 그 과정에 화면에서 게임이론(Game theory)과 페르미 역설(Feri paradox) 책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예원제의 대비책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페르미 역설의 가설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어둠의 숲 가설(Dark Forest Hypothesis)'입니다. 어둠의 숲 가설은 우주 문명 간의 접촉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의 멸망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외계 문명들은 서로 다른 문명에게 발견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제시한 것입니다. 가설 자체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름은 류츠신의 소설 삼체의 2부 "어둠의 숲"에서 따왔습니다.

 

게임이론에서 게임이란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행위자들이 일정한 전략을 가지고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벌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게임이론은 어떠한 행위를 했을 때, 그 결과가 게임에서와 같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의 행동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추구한다는 수학적 이론을 연구합니다. "네가 생각하는 것을 내가 생각하고 있다고 네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생각한다."가 게임 이론의 정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봅니다.

 

 

면벽자가 무엇이고, 사울이 면벽자가 된 이유

 

면벽자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한 말로, 글자 그대로 ‘벽을 향해 앉아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번잡함과 일체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벽을 향해 앉아 명상하거나 수행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삼체는 양자 얽힘, 지자를 통해 인간의 모든 행동을 보고 들을 수 있지만 인간의 거짓말과 은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속마음을 알아낼 수 없다는 해석이 됩니다. 적에게 모든 것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응이 오직 생각만으로 계획하는 것입니다.

 

예원제는 삼체 문명을 직접 지구로 들이닥치게 한 장본인이고 평생의 시간을 소통하며 누구보다 삼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예원제가 죽기 전 삼체를 대응할 방법에 대한 비유를 전달한 사람을 신중하게 고려했을 것입니다. 그 대상자가 사울입니다. 또한 예원제의 딸 베라 예가 제자들 중 가장 똑똑하다고 했으며 옥스퍼드 5인방과의 우정과 에피소드에서 보여주는 그의 삶의 모습을 보면 매우 유연한 사람입니다. 드라마에서는 UN도 우주방위군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설정으로 나오는 듯합니다. 지구와의 수신뿐만 아니라 우주에 삼체 항성 문명을 노출시켜 게임이론과 페르미 역설이 엮어진 이야기가 다음 시즌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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